주간시흥 기사입력  2011/12/06 [10:45]
2011 시흥시육아일기 공모전 우수(일기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     © 주간시흥
2006. 12. 21
금지옥엽 황금가지에 옥으로 된 고운 잎사귀 그렇게도 어여쁜 자태 가지고 귀함 받아 세상밖에 태어났다네. 이름은 이도현 이라 한다.
 
2007. 3. 7
태어 난지 73일 되는 날~ 분유 1단계
아침부터 비가 계속 내리는데 엄마아빠 맞벌이로 인하여 할머님 댁에 짐을 챙겨 살라고 왔다. 고개도 못 가누는 어린 갓난아이가.
아이들 두고 가는 엄마의 눈시울엔 눈물망울 고이고 도현이는 아직도 눈 맞춤이 정확치 않다.

 
2007. 3. 15 (84일 되는 날)
오늘 처음으로 엄마 아빠 집에 가는 날.
눈도 맞추고 웃기도 잘한다. 손톱도 깎았고 목욕은 매일 귀저기는 천으로 된 귀저기를 빨아서 뽀송뽀송 말려 채워주니 기분이 좋은지 주먹을 입으로 끌어다 넣기도 하고 두팔을 앞으로 힘 있게 전진하는 모습과 옹아리, 미소, 도리질을 누워서 아주 빠른 속도로 저어댔다.
앞으로는 주말에 엄마 아빠 상봉 하며 하룻밤을 보내고 일요일 날 할머님 댁으로.

2007. 3. 31 (백일 되는 날) 분유 2단계
할머님 댁에서 백 일 잔치 머리와 고개를 빳빳하게 가눈다. 기쁜 날을 아는 듯 두발을 쳐들어 공중으로 올렸다 강도 있게 세차게 내리친다.
가족들이 축하해준다고 많이들 오셨다. 이사람 저사람 안아주니 짜증을 낸다. 갑자기 많은 사람이불안한지 열도 있고 울어댄다. 모두들 가시고 조용하니 엄지손가락 빨며 잠을.

 
2007. 4. 15 (3개월 25일째) 8.2키로 신장 77 앞니 2개 작게
열이 38도 심기가 불편 한 것 같이 칭얼거리며 우유도 잘 안 먹었다. 안쓰럽고 딱해서 같이 울기도 했다.
계속 안고 서성이니 방귀를 크게 꼈다. 생기가 돌았다. 응가도 세 번 누웠음. 아프고 나더니 심술도 심하고 잠투정도 하고 보채고 울면 얼굴에 핏발이 서있다 군데군데 붉게 없어지기도. 이불도 걷어찬다.
우유를 새 통으로 바꿨는데 설사도 계속 도현이 엄마를 오라고 연락 우유를 다른 통으로
사오라고 했다. 새로 타서 먹이니 괜찮았다. 우유를 들고 가서 얘기하니 바꿔주었다.
많이 걱정 놀래고 아이 키우기 힘든 다는 생각도. 우유가 문제

2007. 4. 30 (4개월 9일)
처음으로 뒤집기를 했다. 몇 칠 동안 뒤집기 하려고 끙끙대더니 신통방통 구 방통 두 손바닥을 펴서 두 눈을 가리며 잠을 자는 손이 통통하며 예뻤다. 왼쪽 귀 뒤를 긁어댄다. 빈 젖꼭지 물리니 빼서 버린다. 손수건을 머리에 뒤집어 씌운다.
보행기도 밀며 누워서 책을 펴 양손에 쥐어 주면 눈도 안 돌리며 보고 있다가 뺏으면 울어댄다. 너털웃음에 손대주면 뽀뽀도 투레질 한다.

 
2007. 7. 24 (7개월 3일째) 9.2키로
컵을 대고 쉬하니 13번이나 했다.
책보기, 다리 벌리기, 만세하기 음악 틀어주니 갸우뚱, 흥얼대기, 웃을 땐 까르르 넘어간다.
물장구치기, 엄~ 맘마 중얼댄다.
대변기에 응가 시키니 누웠다.

2007. 8. 29. 젖꼭지 2단계
보행기 앞과 옆으로 민다. 기어 다니지 않고 바로 앉아 있다. 양 주먹 쥐고 바르르 떨어댄다.

2007. 9. 18 (8개월 28일) 10키로
물건 잡고 20회 이상을 반복으로 일어나 본다.
휴지 코에다 대주니 흥한다. 각 물건들 가르쳐 줬더니 말을 못하니 기어가서 가르킨다.
걸음마 연습 손잡아 주고. 음악도 기여 가서 켜고 냄비 뚜껑 꺼내어 돌리며 논다. 할머니 손 끌어다 손수건 주면서 걸레질하라고 한다.

 
2007. 11. 29. (11개월 8일) 10.8키로
처음으로 두 발자국 띠었음 다음날 여섯 발자국. 12발자국. 18발자국. 24발자국. 30발자국

2007. 12. 10.
거실에서 주방까지 걸어 왔다. 그리고 아주 잘 걸어 돌 안에 걸었다. 눈병으로 고생도 했다. 윙크도 한다.
말을 못해 알파벳 영어 벽에 붙여놓고 매일 가르치고 물어보면 손가락으로 짚는다.
밥통보고 맘마 맘. 벌을 세웠다. 새벽에 일어나 베란다에 쌀 꺼내어 화분 베란다 거실 등 엉망을 해놓았다.
뒤돌아서 벽에 이마대고 뒷짐 쥐고 벌세우니 반성이라도 하듯 눈물을 흘리며 그대로 서있다.
불쌍한 마음에 이리오라고 하니 팍 안기며 울음보가 터져 할머니도 같이 울었다.

 
2009. 11. 13 (22개월 23일)
도현이 말을 하다. 할아버지는 하부지라고 붓은 붓으로. 며칠이 지나니 말문이 터져 손가락으로 짚었던 것을 말로 다한다.
손주 키우는 재미가 이런가보다. 천재가 아닌가 싶었다. 그 뒤로는 알파벳 대문자는 다 알고 있다.

2010. 3월. 입학 2년째
할머니 집에서 유치원을 다니면서 아예 도현이 주민등록 전입도 되어 있으며 밝고 명랑하게 잘 자라주어 엄마 아빠가 사회생활 하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2011. 10. 30 만 4세
10개월 되었지만 아주 소중한 할머니 할아버지의 기쁨을 주며 재롱을 부리는 우리 손주를 위해 같이 생활 하면서 할머니가 육아 일기를 써주고 있다. 시흥시에 시간이 되시는 어머님들, 손주손녀 봐주면 젊은이들이 살아가는데 힘도 되며 출산 장려를 위한 국가정책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네이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간시흥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많이 본 뉴스
광고